U리그 우승 경희대 김광진 감독 소감

먼저 1년 동안 휴식시간도 별로 없이 1게임 1게임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 이 영광은 분명 선수들의 몫이다. 또한 물심양면으로 팀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해준 학교 체육부 관계자들에게도 영광을 돌리고 싶다.

단기전의 경우 운도 많이 좌우하지만, 리그는 1년 내내 치러지는 경기이다. 따라서 선수들의 체력도 중요하고, 컨디션을 1년 내내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런 부분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선수들이 연습과정에서 잘 따라오고, 경기에 필요한 부분으로 준비를 잘했고, 끝까지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은 채 우승에 대한 열망을 보였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가장 고비였던 경기를 꼽아본다면 중앙대와의 리그 최종전일 것이다. 가장 힘들었고, 가장 희열을 느꼈던 경기였다. 중앙대가 워낙 조직력과 힘이 좋은 팀이라 힘들 경기가 될 것이라는 생각은 했지만, 그래도 우리가 중앙대에 대해 많이 준비하고 연구했던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끝까지 긴장 풀지 않으면 우승하리라 생각했다. 어려움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준 결과였다.

(올해 들어 경희대 성적이 좋은 점에 대해) 내가 경희대 감독이 되어서 처음 스카웃한 선수들이 올해 4학년 선수들이다. 그 동안 내 스타일대로, 내가 가고자하는 부분으로 꾸준히 준비해왔고, 그런 부분들이 밑바탕이 되어 결실을 맺은 것 같다. 자율적이면서도 체계적이고 깊이있는 축구를 하려고 준비해왔다. 이제 시동을 걸었고,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좀 더 나은 팀이 될 수 있도록 선수들과 열심히 땀흘리고 연구해서 내년에는 좀 더 나은 팀으로 올라설 수 있도록 하겠다.

무엇보다 U리그 2연패에 대한 욕심이 있는데, 올해 3-4학년 주축 선수들이 8~9명 정도 팀을 떠나게 된다. 내년에는 새로 시작하는 기분으로 해야할 것 같다. 그러나 남아있는 선수들도 좋은 선수들이 많고, 올 겨울에 선수들과 땀을 많이 흘리면서 내년에도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U리그 MVP 경희대 주장 이호 소감

선수들이 많이 도와줘서 우승을 하게 됐고, 내가 주장이라 상을 받게 된 것 같다. 큰 상을 받게되어 선수들에게 고맙다. 1년간 U리그를 치르면서 프로처럼 1주일마다 경기를 준비할 수 있어서 좋았다. 다만 경기 스케줄이 너무 빡빡해서 휴식기간이 없어 부상 위험이 컸던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주장으로서 선수들에게 너무 까다롭게 굴기보다는 경기장에 들어왔을 때 모두 마음 편하게 경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U리그를 치르면서 한양대와 중앙대가 까다로웠는데, 수비 조직력이 좋고 공격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아 위협을 느꼈다. 개인 선수로는 건국대의 공격수 유종현이 신장이 크다보니까 수비에서 위협을 느꼈다.

이제 내년부터는 프로팀에서 뛰게 되는데(강원 FC 우선순위 지명)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운 감독님의 스타일에 맞춰 변화하고 적응해나가는 것이 목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