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희대 수원=오경진) 김종규의 높이와 외곽이 조화를 이룬 경희대가 원정팀 고려대에 승리를 거뒀다.
6일 경희대 국제 캠퍼스 체육관에서 계속된 2010 대학농구리그 경희대와 고려대의 경기에서, 김종규가 골밑을 장악하고 배병준(24점) 김민구(18점) 이지원(16점)등이 고른 활약을 펼친 경희대가 원정팀인 고려대에 75-65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타도 중앙대’를 외치고 있는 경희대는 2연승을 달리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게 됐다. 반면 고려대는 2연패에 빠지며 자칫 리그 초반부터 우울한 분위기에 빠질 수 있게 됐다.
경희대가 정상적인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한 것과는 달리, 고려대는 변칙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했다. 4학년 듀오인 유성호와 정창영을 제외하고 대신 2학년 정희재(195cm)와 1학년 염승민(183cm)을 투입한 것이다.
하지만 김종규(207cm)의 높이를 앞세운 경희대에 고려대는 전혀 인사이드로 접근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를 이용 경기 초반 경희대는 김민구의 연속득점으로 9-2로 앞서나가며 주도권을 잡았다.
인사이드 공략에 애를 먹으며 점수차가 10여점 차로 벌어지자 고려대는 2쿼터 들어 지역방어를 사용하며 돌파구를 찾았다. 경희대는 지역방어를 깨기 위해 준비한 패턴에 스스로 실책을 연발했고, 고려대는 이러한 기회를 이용해 속공으로만 8득점을 연속으로 올리며 28-24 4점차 까지 점수차를 좁힌 것이다.
하지만 후반들어 경희대는 고려대의 지역방어에 익숙해져, 김민구의 3점슛 2개를 포함 15점을 몰아넣으며 3분여만에 12점차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에 고려대는 수비를 맨투맨으로 바꿨는데, 전반과 마찬가지로 경희대는 또 한번 당황하며 실수를 연발했다. 고려대 역시 전반과 마찬가지로 이 기회를 이용 속공으로 연속득점에 성공하며 홍세용의 3점포로 49-46 3점차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이후 경희대는 자신들의 전매특허인 풀코트 존프레스에 이은 지역방어로 고려대의 공격을 차단했고 3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차는 다시 56-46 10점차로 경희대가 리드하고 있었다.
4쿼터 들어 경희대는 강력한 수비를 통해 점수차를 벌려나가기 시작했고, 스틸에 이은 김종규의 덩크슛으로 64-50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기를 확실히 잡았다.
고려대는 설상가상으로 팀의 중심인 정창영이 5분 30여초를 남겨놓고 발목을 크게 다쳤고, 이후 연이어 턴오버를 범하며 결국 패배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여기에 1분 55초를 남겨놓고는 이지원이 승리를 확정짓는 앨리웁을 성공시키며 체육관을 찾은 농구팬들을 열광시켰다.
경희대는 역시 이번 시즌 관람하기 가장 즐거운 팀 답게 여러개의 덩크슛과 앨리웁을 선보였다.
고려대는 김태홍이 21득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부상으로 가용인원이 많지 않은 가운데 정창영까지 부상을 당하며 총체적인 위기를 맞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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