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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조영식 경희대 설립자, 한국 체육계 인재 산실 일궈
2012.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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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대표적 교육자이자 사회운동가였던 조 박사는 시대를 앞서가는 혜안으로 경희대 체육대학에 집중 투자해 스포츠 인재들을 육성했다. 경희대가 전통의 체육 명문으로 '국가대표를 가장 많이 배출한 학교'란 수식어를 갖게 된 것도 조 박사의 영향이 컸다.

1951년 피란지인 부산에서 경희대 전신인 신흥초급대학을 인수해 교육자의 길에 길에 들어선 조 박사는 1955년 동양 최대의 체육관 준공과 함께 체육학과를 체육대학으로 승격시켰다. 이후 경희대 체육대학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1962년 석사과정·1980년 국내 최초로 박사과정이 개설됐다.

2000년에는 서울캠퍼스의 체육대학과 국제캠퍼스의 체육과학대학을 통폐합, 국제캠퍼스에서 현재의 15개 운동부(쇼트트랙·골프·필드하키·아이스하키·배구·야구·농구·축구·체조·배드민턴·럭비·핸드볼·태권도·사격·양궁) 선수들이 땀을 흘리게 됐다. 조 박사는 경희대 총장 시절 축구·야구·농구·배구·핸드볼·태권도 등 대부분의 운동부를 직접 창단했다.
 
조 박사가 길러낸 경희대 체육대학 출신 선수들의 면모는 화려하다. 박종환·이영무·조동현·박건하·이운재 (축구), 최부영·안준호(농구), 여홍철(체조), 김학민(배구), 윤경신(핸드볼), 윤미진(양궁), 박시현(골프), 이호석(쇼트) 등 거의 모든 스포츠 종목을 망라한다.

특히 조 박사는 태권도의 세계 전파에 앞장 섰다. 1975년 세계적 명성을 얻은 태권도평화봉사단을 창단한 것도 큰 업적이다. 선의(Goodwill) 협동(Cooperation) 봉사(Service)를 3대 정신을 바탕으로 한 국제적인 규모의 NGO단체로 조 박사의 장남인 조정원 현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가 맡고 있다.

조 박사의 글로벌화 마인드는 경희대 체육대학의 운영 지침이 되고 있다. 최영렬 경희대 체육대학장은 "조영식 설립자의 이념을 받들어 체육대학을 글로벌 인재를 길러내는 엘리트 학교로 포지셔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희대 출신 체육인들은 조 박사의 인간미에 끌렸다. 27년간 경희대 농구부를 이끌며 하위권에 맴돌던 경희대를 대학농구 4강권으로 끌어올린 최부영 감독은 최근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스포츠는 아무래도 성적이 중요한데 조영식 경희학원장님이 많이 믿어주셨다. 결과가 좋지 않을 때도 '유능한 지도자는 기량이 떨어지는 선수로 성적을 내는 사람 아니냐'며 '너를 믿는다. 한 번 만들어보라'고 했다"며 조 박사를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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